[분양뒤 고의 부도]
● 앵커 :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안산과 분당 등 신도시에서 상가 분양 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양대금을 챙긴 뒤에 고의로 부도를 낸다든지 분양주가 아예 잠적하는 사례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유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재용 기자 : 안산 롯데 프라자가 개점한 것은 지난 92년 신도시의 중심 상권에 위치한데다 유명백화점과의 제휴를 앞세운 분양주의 사기광고회의소가 많은 분양자들이 몰렸습니다.
● 피해자 : 엄청났었다. 롯데에서 한다고 해가지고 다 그거 보고 왔다. 100퍼센트 분양이 되었다 했었다.
● 유재용 기자 : 그러나 부푼 기대도 잠시 개점 4흘 만에 자금력이 약한 분양주는 부도를 냈고 흔들리는 상가의 운영을 막고 나섰던 관리회사 직원들에게 다시 판매대금 50여억 원을 날렸습니다. 유영호씨등 관리회사 직원들은 상가관리를 위해서라며 3달동안의 판매대금을 거둔 뒤 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400여명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곧 내분까지 일어나 이 상가는 2년 동안 1층을 제외하고는 200여개의 점포가 폐업상태입니다. 건평 5천 평 시가 3백억 원이 넘는 대형 상가 지하에서는 팔다 남은 식품류들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사업주의 부도로 인해 분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이곳 롯데 안산 프라자 말고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나드리타워와 금강백화점은 분양주가 땅만 파 놓고 100억대의 분양 대금만 챙긴 뒤 사기혐의로 구속되거나 부도를 내고 잠적되었습니다. 두 건을 합쳐 피해자 수만도 6백여 명
문제는 이러한 사기분양이 상가가 많이 분양되는 신도시마다 널리 번지고 있다는데 에 있습니다. 분당위너스상가의 경우 분양자들이 땅의 소유권은 물론 40억 가량의 분양대금까지 홍콩으로 간 사업주에게 떼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자들이 분양주의 신용상태를 철저히 알아보지 않은 채 과장 또는 허위 광고만을 보고 성급히 투자할 경우 언제든지 사기에 걸려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부동산 전문가 : 화병이 나가지고 죽은 사람도 있어 장사도 못하고 있고 이 현장을 5년차 이러고 있어
● 유재용 기자 :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뉴스데스크
안산과 분당 등 신도시,상가분양 사기 속출[유재용]
안산과 분당 등 신도시,상가분양 사기 속출[유재용]
입력 1994-12-16 |
수정 199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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