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시에 격분]
● 앵커 : 인격적인 모욕에 격분해서 살인을 결심했다고 용의자 전용철씨는
경찰조사에서 털어 놨습니다. 범행동기 반준우 기자가 보도 합니다 .
● 기자 : 범인 용의자 전용철씨가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의 한 장면 입니다. 용의자 전시는 이영화의 일부 장면처럼 어릴적 부터
충무로 영화판의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면서 스타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전씨
는 국민학교 3학년때 아역탤런트로 잠시 활동 한뒤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본격적으로 영화 판에 뛰어 들었습니다. 빛을 보지 못하고 잡일만을 맡아 하
던 전씨가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시를 처음 알게 된것은 지난해 여름 야외 녹
화장에서 였습니다. 연예계 이름을 날리는 것이 소원이였던 전씨는 이자리에
서 배시의 일을 돕겠다고 자청해 탤런트 최진실시의 운전기사로 일하기 시작
했습니다. 배시에 대해 품고 있던 신망이 앙심으로 바뀌게 된것은 지난 1월
행실이 나쁘다느 이유로 해고를 당할때 부터 입니다. 특히 지난 10월 술자리
에서 연예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씨로 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것이 이번
사건의 직접적 계기가 됐습니다.
● 김재덕 경장(서초 경찰서 형사과장):평상시 멸시를 받고 그런김에 그 좋지
않은 감정도 해소하고 돈도 강취할 겸해서 범행동기가 이루어 진것입니다.
● 기자 : 배병수씨가 연예인 매니저 생활을 통해 모은 재산이 수백억원대에
이른 다는 소문과 배씨에 대한 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는 점도 범행을 부추겼
습니다. 오늘 오후 자수한 공범 용의자 김영민씨도 유흥업소를 전전 하면 코
미디언의 굼을 키워 왔다는 점에서 전시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들은 결국 자신을 돕는 대신 멸시와 모독 만을 일삼은 배병수씨를 살해하는
데는 성공 했지만, 살인범으로 검거됨으로써 그들이 품어왔던 꿈들은 모두 물
거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준우 입니다.
(박준우 기자)
뉴스데스크
매니저 배병수씨 살해용의자 전용철씨 범행동기[박준우]
매니저 배병수씨 살해용의자 전용철씨 범행동기[박준우]
입력 1994-12-24 |
수정 199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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