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전향 장기수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강하게 반발]
● 앵커: 재야표정은 여기서 마칩니다.
허바드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평양에서 미전향장기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데에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미전향장기수 문제는 내정문제이며 필요하다면 남북한의 직접협의를 통해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정우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정부가 미전향장기수에 대해 확실히 못을 박았습니다.
장기수는 한국내부의 문제이며 미국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박건만 차관은 오늘 마트만 주한미 대리대사를 불러 이 같은 정부입장을 전하고 장기수 문제가 한국 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개 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또 허바드 부차관보가 홀준위 송환을 위해 장기수문제 협의에 응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같은 행동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장기오 외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는 실정법을 통해 적절한 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사람들로 국내 주권에 의해 다뤄질 내정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장기오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이 문제는 남북간 직접 협의를 통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이에 대해 미국 측에 제기한 것은 북미관계를 과대 포장하고 한미 관계를 이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뉴스데스크
정부, 미전향 장기수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강하게 반발[한정우]
정부, 미전향 장기수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강하게 반발[한정우]
입력 1994-12-31 |
수정 199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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