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자취없이 사라졌던 한강의 저자도, 다시 살아났다]
● 앵커: 여러분 저자도라는 섬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20년 전 자취도 없이 사라졌던 한강의 저자도가 다시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경제부 홍순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
동호대교 쪽으로, 그리고 강변 북쪽으로 치우친 지점, 언젠가부터 앙증하게 작은 섬 하나가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재갈매기와 왜가리 같은 철새 떼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6, 70년대까지 한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섬을 보고 지금은 없어진 저자도를 생각합니다.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어림잡아 백 평 가량 되는 저 섬이 과거 저자도가 있던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솟아오르는 섬입니다.
압구정동을 휘감으면서 속도가 떨어진 한강물이 중랑천 물줄기와 마주치면서 모래와 흙이 가라앉아 차츰 섬 모양을 띠어 가고 있습니다.
섬 표면은 딱딱하고 풀과 나무는 아직 자라지 않고 있지만 물결이 주변을 간질이는 폼이 제법 섬 같습니다.
옛날에 저자도로 불렸던 섬은 35만 7천 평에 이르는 큰 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60년에 나온 요즘 지도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 저자도가 없어진 것은 70년 초였습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짓기 위해 저자도를 매립용 토사로 이용한 것이 자취를 감춘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그 후 20여 년 세월 동안 자연은 저자도를 놀라운 힘으로 복원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
뉴스데스크
20년전 자취없이 사라졌던 한강의 저자도, 다시 살아났다[홍순관]
20년전 자취없이 사라졌던 한강의 저자도, 다시 살아났다[홍순관]
입력 1995-01-04 |
수정 199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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