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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교육부도 폐지 권하는 입시생 신체 검사 아직도 계속[박성제]

대학들, 교육부도 폐지 권하는 입시생 신체 검사 아직도 계속[박성제]
입력 1995-01-14 | 수정 199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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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들, 교육부도 폐지 권하는 입시생 신체검사 아직도 계속]

    ● 앵커: 많은 대학들이 교육부가 하지 말라고 권하는 입시생 신체검사를 아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고, 귀가 안 들리면 보청기를 끼면 될 것 아니냐고 신체검사의 실효성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대 사범 대학을 지원한 학생들이 시력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되려면 눈도 좋아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양쪽 귀가 모두 잘 들리는 지도 테스트 받아야 합니다.

    ● 사범대 지원 수험생: 귀가 나쁘면 보청기를 사용하고, 눈이 나쁘면 좋은 안경을 써서 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으니까.

    ● 기자: 의대나 약대에지원한 수험생들은 색각 검사를 받습니다.

    의료법에서도 삭제 된지 이미 8년이나 된 조항입니다.

    ● 김모군(서울대 경제학과): 의대를 지원하고 싶었는데요, 색약이라 문과를 왔거든요.

    외과같이 수술을 많이 하는 과는 모르겠지만 다른 과도 많은데 색약이라고 아예 공부까지 못하게 하는 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 기자: 올해 입시에서 색각 이상자에 대해 입학을 제한한 곳은 전국 131개 대학 4년제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77개 대학입니다.

    연세대는 지난해 신체검사를 폐지했습니다.

    ● 황규복(연세대 입학관리처 과장): 의학이라고 해서 꼭 색맹이 학업 성취도가 없다고 보지 않아요.

    또 자기 능력에 맞는 전공을 택하면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판별 방법 자체가 일제 잔재라고 해서 이미 문제가 되고 있고, 교육부도 폐지를 적극 권장하는 구습을 일부 대학들이 고집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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