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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대지진, 피해상황과 참사의 현장[황외진 선동규]

일본 대지진, 피해상황과 참사의 현장[황외진 선동규]
입력 1995-01-17 | 수정 199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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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지진, 피해상황과 참사의 현장]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배와 오사카 등 일본 관서지방에 오늘 새벽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1,24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35만 우리교민들에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은 그러나 모든 게 불통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더 큰 지진이 또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경고가 지금 전 일본 열도를 공포에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먼저 대 지진 피해상황과 참사의 현장을 국제부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일본 경찰은 오늘 저녁 7시 현재 피해자수가 사망 1.132명 행방불명 822명 그리고 부상자만도 3,97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8천여 채가 넘는 집이 파괴됐습니다.

    부상자가운데 병원에서 숨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행방불명자 가운데 무너진 건물과 고가도로에 깔려 죽은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2천여 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명과 재산피해는 특히 고베시 에 집중되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베시 주민들로 밝혀졌습니다.

    행방불명자도 거의 고배시 에서 발생했는데 고배시 에서만 2천여동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고베시 에서는 또 수많은 병원과 아파트 등에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많은 시민들이 깔려죽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1,300명 이상 사망자를 냈던 지난 46년에 인카이도 지역 지진 이래 최대의 피해를 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진으로 열차들이 탈선하는 등 신간센 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도 완전히 마비 됐습니다.

    또 홋카이도 산요 신칸센 구간 등 철도 다섯 곳에서 고가 철로가 무너져 운행이 중지됐고 고베시내에 한신 고속도로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또 고베시 전역 등에서 백만 호 가까이 전기가 끊겼고 각지에서 가스누출과 단수 통신 두절 등이 잇달아 고베시 는 시에 상당부근이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이번 지진이 일어난 오사카와 고베시를 중심으로 한 김키지방 은 지금까지 큰 지진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지대로 알려져 일본 국민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자아 키우시 국토청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또 일본 자의대 와 경찰청도 구조대를 현지에 급파했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건물 더미에 깔린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 기자: 신년 벽두 바다건너 일본 열도가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뻗어있던 고속도로가 통째로 들어 누어 버렸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로 위에는 열차가 나뒹굴었습니다.

    관서지방 중심도시 고베와 오사카 삼킬 듯이 타오르는 붉은 화염과 하늘을 뒤덮은 검은 연기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폐허 속을 종종걸음 치는 시민들 차라리 전쟁터 바로 그것입니다.

    성역으로 모시던 신사도 내려앉았고 바삐 돌아가던 시계는 순간 멈췄습니다.

    오늘 새벽 갑자기 TV화면이 요동치더니 피해 집계가 시시각각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줄줄이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 안에 몇 명이나 더 묻혀 있는지 뒤따라오는 또 다른 지진은 없는지 피해지역 주민들은 오는 마에 화요일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관동 대 지진이후 70여년 만에 닥친 자연에 대 재앙 앞에 1억2천 일본인들이 공포에 질려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선동규입니다.

    (황외진, 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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