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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가장 심한 일본 고베시, 현지 교포소식 파악 안돼[한정우]

지진 피해 가장 심한 일본 고베시, 현지 교포소식 파악 안돼[한정우]
입력 1995-01-17 | 수정 199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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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피해 가장 심한 일본 고베시, 현지 교포소식 파악 안 돼]

    ● 앵커: 이번에 가장 피해가 심한 고베시에는 8만7천여 명의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큰 피해 없기를 기대합니다 만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외무부에서 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외무부는 일본과의 모든 통신망을 가동해 현지 공관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교민 피해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지역인 고베와 오사카는 현재 몇 개의 공중전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수단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 영사관 직원이 공중전화를 이용해 도쿄에 대사관에 상황을 보고하고 있고 외무부는 주일 대사관과 연락하며 간접적으로 현지 상황에 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외신과 특히 일본텔레비젼을 중심으로 교민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이 지역 35만 명 교민관련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교민 밀집지역인 고베시 나가다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계속되고 있어, 교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고베와 오사카의 총영사관 건물 일부가 부서졌고 기물이 대부분 파손됐으며 고베 영사관 직원 4명이 옆 건물에 대피중이라는 보고가 들어와 있습니다. 외무부는 오늘 오후 구성된 긴급 대책반을 중심으로 차례로 교민피해를 파악할 예정이지만 당국자들은 내일 오후나 돼야 피해상황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지역인 오사카에는 현재 268,000명 고베에는 87,000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무라야마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내 간사이 지방의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한국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외무부에서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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