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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추위속에 맞는 설그믐날 시골마을 표정[정윤호]

강추위속에 맞는 설그믐날 시골마을 표정[정윤호]
입력 1995-01-30 | 수정 199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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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위 속에 맞는 설 그믐날 시골마을 표정]

    ● 앵커: 전국 곳곳 설을 앞둔 시골마을에 모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적적했던 고향 땅에 생기가 돕니다.

    그믐 날 시골 마을 표정을 정윤호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 기자: 그믐날의 아침 적적하던 시골집에 갑자기 활기가 넘칩니다.

    할아버지는 마당을 쓸고 할머니는 손주 녀석이 좋아하는 강정을 만드느라 손길이 바빠집니다.

    고향은 넉넉하고 푸근한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해마다 귀성전쟁을 치르면서 고향을 찾는 까닭은 바로 이 푸근함 때문일 것입니다.

    저녁나절에야 천릿길 귀향에 지친 손주와 며느리가 들어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큰 절을 올리면서 서울에서 이곳까지 열 시간이 걸렸다며 늦은 귀향을 보고하고 노인들은 대견한 미소로 반가움을 대신합니다.

    오랜 여행에 지친 아이는 그믐날 밤에 잠이 들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는 걱정도 아랑곳 않고 곤한 잠에 빠져듭니다.

    늘 비어있던 댓돌 위에 낯선 신발이 가득한 가운데 방 마다 불이 밝혀진 시골 마을의 한가운데로 설날을 앞둔 그믐날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윤호입니다.

    (정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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