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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치료받던 환자가 흉기 휘둘러 여전도사 2명 사망[오정환]

정신병 치료받던 환자가 흉기 휘둘러 여전도사 2명 사망[오정환]
입력 1995-02-13 | 수정 199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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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병 치료받던 환자가 흉기 휘둘러 여전도사 2명 사망]

    ● 앵커: 교회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던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여전도사 2명을 살해한 어제사건은 정신병에 대한 우리의 인식부족, 그리고 미비한 치료시설이 불러온 참사였습니다.

    오정환 기자의 보도 입니다.

    ● 기자: 어제오후 4시 반쯤, 경기도 김포읍 영생교회 안에서 24살 박상우씨가 전도사 54살 김성자씨와 43살 박정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박씨는 3년 전부터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8일 부모들에 의해 영생교회에 맡겨져 보호를 받아왔습니다.

    ● 이모 목사: 숨진 김전도사 기도부탁 많이 받아 은사가 있어.

    ● 기자: 하지만 교회에서는, 박 씨가 달아나지 못하게 묶어놓고 안수기도만을 했을 뿐 별다른 치료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의정신질환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치료시설 미비가 불러온 끔찍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종교기관에서 정신질환자를 수용해 치료를 하다 사고를 내는 일은 적지 않습니다.

    무자격 치료로 병세를 악화시키거나 심지어 환자를 사망케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정영조(서울 백병원 신경정신과장): 정신분열증이라고 하는 거는 뇌 기능 이상으로 나타난 환청과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상태를 보이는 질환 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당연히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해야만 하는 질병입니다.

    ● 기자: 또 일부 저소득층에서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환자를 기도원 등에 버리다시피 맡기는 경우도 많아서 사회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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