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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조선총독이 세웠던 석물,65년만에 철거[전정효]

일제시대 조선총독이 세웠던 석물,65년만에 철거[전정효]
입력 1995-02-28 | 수정 199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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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이 세웠던 석물,65년 만에 철거]

    ● 앵커: 내일은 3.1절 76돌이 됩니다.

    올해는 특히나 광복 50년이라 고하는 역사의 무게 때문에 당시를 다시 회고케하고 있습니다.

    관련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이 이 땅의 정기를 끊겠다면서 경남마산 주상공원에 세웠던 석물이 65년 만에 시민들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마산 문화방송 전정효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1930년 봄, 경남 마산의 주상골 정수장에는 당시 육군대장인 사이또 총독과 마산 부윤 이다카키가 친필로 새겨놓은 대리석 석물 두개나 나란히 세워졌습니다.

    마산의 가장 중요한 지맥위에 세워진 가로 1m45cm 세로 50cm의 이 석물의 글귀는 '산명수청'과 '수덕무광'으로 이 땅의 정기를 끊고 자신들이 만든 정수장의 물을 마산시민들에게 공급한다는 노골적인 식민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 권윤홍(마산문화원 원장): 자기이름 밑으로 흘러내려가는 물을 받아먹으라고 하는 엄청난 우리민족을 억누르고 깔본 소추로 생각이 됩니다.

    ● 기자: 그러나 시민들에 의해 이 두개의 석물은 오늘 마침내 무너졌습니다.

    일제 잔재인 석물을 세운지 65년 만에 무너뜨린 시민들은 만세를 불렀습니다.

    시민들은 제거된 석물의 잔재를 바라보면서 광복50주년이 되도록 까지 이 흉물을 그대로 방치해왔던 자신들을 반성했습니다.

    MBC 뉴스, 전정효 입니다.

    (전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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