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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경감 승진시험.경위 승진시험의 정답도 사전 유출[윤도한]

경찰의 경감 승진시험.경위 승진시험의 정답도 사전 유출[윤도한]
입력 1995-03-14 | 수정 199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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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경감 승진시험. 경위 승진시험의 정답도 사전 유출]

    ● 앵커: 경감 승진시험 뿐만이 아니라 경위 승진시험의 정답도 사전에 유출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통일이 아닙니다.

    이렇다면 나아가서 경감 경위 승진시험에서만 그랬겠느냐 하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도한 기자입니다.

    ● 기자: 경찰청 교육과 고시계 김대원 경사는 지난번 경감시험뿐 아니라 경위 승진시험 정답도 빼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김 경사가 빼돌린 경위 승진시험 답안지 입니다.

    형법과 형사 소송법, 객관식 100문항의 정답이 순서대로 적혀있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답 1개는 틀리게 적었습니다.

    김대원 경사는 주관식 문제도 빼돌렸습니다.

    김 경사는 시험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빼돌린 문제를 같은 고시계 이수돈 경위에게 전달했고 이 경위는 다시 경찰청 경무과 경리계 이인교 경사에게 릴레이식으로 넘겨주었습니다.

    정답 유출 대가는 1,000만 원으로 약속됐습니다.

    이인교 경사는, 이렇게 빼낸 정답을 갖고 2등으로 합격했습니다.

    경찰의 자체 수사에는 많은 의문점이 따릅니다.

    오늘 오후 2시 반 경찰청 경리계 입니다.

    경찰청 특수 수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야할 이인교 경사가 소속부서인 경리계에서 예금통장을 들고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정답 유출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은폐해 오다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자체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의 수사는 언론보도 내용을 꿰맞추는 수준 입니다.

    이른바 경찰청 노른자위 부서 근무자들의 범죄에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경찰서 형사: 그 같은 진급은 옛날부터 반대했다.

    전세방 빼서라도 산다.

    그렇게 어려우니까.

    ● 기자: 경찰 승진시험 부정과 관련된 경찰관이 이곳 경찰청 청사에 얼마나 더 많이 남아있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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