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중금속 다량 들어 있어]
● 앵커: 각종 자동차 세정액을 이용해서 차를 닦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쓴다든지 아니면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게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 시민 1: 그걸로 한 번 닦으면요, 먼지 같은 게 잘 안 앉고 안에 내장돼있는 까만 게 반들반들 해지거든요
● 시민 2: 유리나 백미러 같은 거나 뒷유리 같은 거 닦아요.
● 기자: 자동차 용품이 널리 보급되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세정제만 수십 종에 이릅니다.
자동차 내부 플라스틱 부분이나 타이어에 사용되는 광택왁스에는 리터당 1mg 이상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일반 생활용 세제의 기준 한도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또 유리 세정제에는 kg당 0.3에서 0.6mg, 앞유리 세정액에도 kg당 0.2에서 0.7mg의 구리가 각각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모두 뿌려서 사용하는 분사방식이기 때문에 작업 중에 적은 양이나마 들여 마실 위험이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세정액을 밀폐된 공간인 차 내부에 사용했을 경우, 유독성분이 인체에 흡입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중금속인 납은 인체에 일정량 이상 흡수되면 복통, 설사, 정신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종원(YMCA 시민중계실 실장): 제조나 판매를 규제할 어떤 제도, 또는 정부 관련부처에도 어떤 규제근거를 갖고 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중금속을 함유한 각종 세정제들이 규제 없이 계속 사용될 경우,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
뉴스데스크
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중금속 다량 들어 있어[도인태]
자동차 광택왁스와 유리 세정제 등에 중금속 다량 들어 있어[도인태]
입력 1995-03-14 |
수정 199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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