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감지장치, 예민한 장치지만 측정은 따로 해야]
● 앵커: 경찰이 새로 도입한 음주 감지장치가 오늘 밤부터 단속에 모두 투입이 됩니다.
이 음주감지기는 소주 1잔을 마신 사람도 모두 가려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예민합니다.
그러나 이 음주문제는 다르게 접근을 해야지 꼭 이렇게 광복 50년에 일본에서 이런 기계도 사와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그동안 경찰의 음주단속은 길을 막아놓고 종이컵을 불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도 억지로 종이컵을 불어야 하고 술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경찰의 코가 판별했습니다.
시민도 불편하고 시비도 많았습니다.
오늘 전국 경찰에 배치된 최신식 음주감지기는 이런 시비를 없앨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음주감지기는 입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술을 마셨는지 감지해냅니다.
소주 1잔만 마셔도 감지기가 작동합니다.
술을 마시면 빨간 표시가 들어옵니다.
술을 마신 사람도 빠짐없이 적발됩니다.
● 교통경찰관: 신형 음주감지기는 이 사람이 술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입에 갖다만 대도 알 수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이 장비는 음주 여부만 가려내고 음주측정은 음주측정기를 따로 불어야 합니다.
장비는 좋아졌지만 문제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경찰은 음주측정치만으로 면허를 취소하지만 법원은 경찰의 조치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경찰도 혼란스럽고 적발된 사람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음주운전 시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 입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뉴스데스크
음주 감지장치, 예민한 장치지만 측정은 따로 해야[박준우]
음주 감지장치, 예민한 장치지만 측정은 따로 해야[박준우]
입력 1995-03-14 |
수정 199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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