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케이블 텔레비젼 서둘러 설치해 곳곳에 전파방해 심해[윤용철]

케이블 텔레비젼 서둘러 설치해 곳곳에 전파방해 심해[윤용철]
입력 1995-03-14 | 수정 1995-03-14
재생목록
    [케이블 텔레비전, 서둘러 설치해 곳곳에 전파방해 심해]

    ● 앵커: 지난 1일 개국한 케이블 텔레비전이 오는 5월까지는 시설을 마무리하겠다고 요즘 설비작업이 한창 입니다.

    그러나 서둘러 설치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전파 방해가 일어나고 감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윤용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에 지난달 케이블 텔레비전 시설이 설치된 뒤부터 기존 공중파 방송이 전처럼 깨끗하게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많은 가구의 TV가 잘 나오질 않습니다.

    ● 아파트 관리소 직원: 케이블 TV 안보는 사람은 피해.

    기존방송을 못보고 있으니까.

    ● 기자: 이 때문에 케이블 TV에 가입했다가 취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파트는 케이블 TV 선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공중파 수신용 안테나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2개의 다른 방송을 한데 묶다 보니까 전파간섭 현상이 생겨서 공중파 방송의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아예 나오질 않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험하게 설치된 케이블 선로도 문제입니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선 사이로 케이블이 새로 깔렸습니다.

    전선과 30cm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둬야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220V 전선에 바짝 붙어있습니다.

    한전관계자: 전기선이 늘어나게 되니까 문제는 있다.

    ● 기자: 전선에는 차단장치가 돼있어 합선이 되면 바로 전력이 끊어지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선피복이 벗겨지거나 하면 전류가 케이블로 흘러들어 감전사고가 일어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전선에 걸린 나뭇가지 등이 케이블 TV 선과 합선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첨단 매체로서의 기대를 받으며 출발한 케이블 TV지만 시설은 첨단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멀었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