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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앞다투어 미술품에 투자하는 총수부인 투자열기[김수영]

앞다투어 미술품에 투자하는 총수부인 투자열기[김수영]
입력 1995-03-14 | 수정 199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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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다투어 미술품에 투자하는 총수부인 투자 열기]

    ● 앵커: 미술의 해인 올해, 재벌들이 앞다투어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재벌들은 국립 현대미술관이 1년에 사들이는 예산 10억 원의 수십 배가 넘는 예산으로 미술품을 사들여 사설 미술관을 차리고 있는데, 이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사회문화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삼성미술재단의 홍라희, 현대미술관의 정희자, 워커힐미술관의 박계희.

    현재 우리 미술계를 움직이는 큰손들입니다.

    이렇게 재벌들과 연관을 맺고 있는 미술관과 화랑은 21군데나 됩니다.

    총수 부인들이 직접 나서서 경영을 하는 기업 미술관들은, 엄청난 자금을 동원해 현대 미술품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의 미술사업에 착수한 재벌 총수 부인들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임을 갖습니다.

    ● 김윤순(한국 미술관 관장): 국제적인 전시회에 갔다 오신 분들이 그 전시에 대한 얘기, 또 비엔나에 갔다 온 얘기, 또 이태리의 컬렉션을 보고 온 얘기, 화제가 엄청나고 다양해서.

    ● 기자: 공익사업을 강조하면서 미술계에 뛰어든 총수 부인들에게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 평론가 이주헌 씨: 대부분들이 미술관을 만들 것 그 자체가 기업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그런 틀 위에서 마련해서 밀고 가는 거라기보다는 어떤 소유주나 소유주 등의 개인적인 관심, 기능적인 방식으로 사적인 방식으로.

    ● 기자: 더욱 직설적인 비판도 있습니다.

    첫째, 미술품을 상속해서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것, 둘째 다른 영리사업보다 문화적인 분위기로 치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 김석진(문화체육부 과장): 작품을 구입하는 데 상속세 증여세는 유예가 되고, 그 다음에 미술관 시설에 대한 취득세라든가 또는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같은 것은 면제가 되는 거죠.

    ● 기자: 미술 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처럼 돈세탁 방편으로 미술품 구입을 택할 수도 있고, 자산가치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재벌들의 미술투자 열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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