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온천 목욕탕 숙박업소 70%, 지하수나 수돗물 사용]
● 앵커: 대전 유성온천에 다녀오신 분들 혹시 어디서 목욕했었는지 기억하실 수가 있겠습니까?
생각 안나는 게 더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대전유성온천의 목욕탕 숙박업소 70%가 지하수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대전 문화방송 고영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전 유성온천 일대에는 90여 개의 목욕탕과 숙박업소가 몰려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자체 온천공을 갖고 있는 업소는 국군휴양소 등 20곳에 불과합니다.
온천물을 사서 쓰는 업소는 12군데 나머지 60여 개 업소는 지하수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의 70%에 이르는 업소가 온천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 대전시민: 아니 한 70%가 지금 온천물이 아니라고.
● 기자: 온천장이라는 간판을 걸고 지하수를 사용하는 한 업소.
온천물을 사용한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합니다.
"온천물을 쓰고 있어요.
● 기자: 온천사업자 표지판을 버젓이 걸어놓은 또 다른 업소.
일반 지하수를 쓰고 있다는 얘기죠?
● 업소 관계자: 네 그렇죠.
● 기자: 더욱 큰 문제는 유성 구청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한 4개의 온천공의 물을 사서 쓰는 업소 12곳도 한 두 업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천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온천수 값이 1톤에 700원으로 수돗물보다 5배가량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소가 지난해 월별로 온천물을 사용한 대전시 자료입니다.
유성 한복판 모 여관의 경우 한 달 평균 10톤 정도를 사서 쓴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보다 적은 양입니다.
유성온천을 찾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동네 목욕탕이나 다름없는 지하수나 수돗물로 목욕을 하고 온천욕을 했다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영선입니다.
(고영선 기자)
뉴스데스크
대전 유성온천 목욕탕 숙박업소 70%, 지하수나 수돗물 사용[고영선]
대전 유성온천 목욕탕 숙박업소 70%, 지하수나 수돗물 사용[고영선]
입력 1995-03-15 |
수정 199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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