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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부도낸 덕산그룹 정애리시 씨 집에서 은닉재산 발견[최기화]

거액 부도낸 덕산그룹 정애리시 씨 집에서 은닉재산 발견[최기화]
입력 1995-03-17 | 수정 199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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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액 부도낸 덕산그룹 정애리시 씨 집에서 은닉재산 발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17일 금요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거액의 부도를 내고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쓰러진 덕산그룹의 대모 정애리시 씨 집에서 숨겨놓은 200여만 평 땅문서가 나왔습니다.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회문화팀 최기화 기자가 오늘 첫 소식 보도합니다.

    ● 기자: 광주의 정애리시 씨 집입니다.

    검찰은 정 씨 집에서 200여만 평에 달하는 부동산 관련 서류와 예금통장 그리고 비자금 장부로 보이는 공책 등 20여 상자분의 비밀자료를 압수하고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압수된 부동산 관련 서류로 볼 때 정 씨는 막대한 재산을 감추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전남 해남군 일대의 196필지 200여만 평, 땅값은 1,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음 남편인 박철웅 씨 명의로 된 전남 무안과 청계 등 8개 지역의 광산 채굴권 자산평가서도 발견됐습니다.

    수백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정 씨가 숨겨둔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한 300여 개의 예금통장 가운데 차명통장의 거래내역을 조사하고 정 씨의 개인재산 관리 담당자들도 불러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박성섭 회장이 부도 직전에 거액의 부동산 매입계약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회사 돈을 빼돌리려고 한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덕산그룹이 어음을 발행하면서 1,112억 원의 당좌수표를 담보용으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일단 박 회장을 부정수표 단속법위반으로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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