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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예고 이사장 피살사건]재산 상속받기 위해 범죄 저질러[이호인]

[덕원예고 이사장 피살사건]재산 상속받기 위해 범죄 저질러[이호인]
입력 1995-03-20 | 수정 199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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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원예고 이사장 피살사건][재산 상속받기 위해 범죄 저질러]

    ● 앵커: 아들 김성복은 빚에 몰리자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서 이 있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살해된 아버지는 이 아들이 사업을 하는 것도 싫어했고, 또 이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금용학원 외에도 형진농원과 한덕 빌딩, 덕암 빌딩 등, 아버지의 재산은 수백억 원대를 호가했지만, 큰아들 김성복은 별로 돈이 없었습니다.

    살해된 김형진 이사장이 지난 88년 녹음으로 남기려 했던 유언에서 김성복은 재산 상속에 소외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복은 그런 아버지를 평소 어려워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 기자: 평소에 아버지를 어떻게 불렀나?"

    ● 한덕빌딩 경비원: 회장님이라고 그래요, 회장님.

    회장님 나가신다고 그러더라고.

    ● 기자: 실제로 김형진 이사장은, 지난해 큰아들이 자신과 공동 소유한 덕암 빌딩에 10억여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자 둘째아들 영철 씨에게 큰아들의 지분을 넘겨주겠다며 영철 씨 앞으로 가등기를 해줬습니다.

    또 김성복이 실질적으로 경영한 해강 농수산은 최근 20억 원대의 부도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거래은행 관계자: 아직은 (부도가)안 났죠.

    아직은 안 났는데 부도는 날것 같아요.

    ● 기자: 특히 11억 원의 악성 사채를 쓴 뒤, 가뜩이나 사이 나쁜 아버지에게 알려 빚을 받아내겠다는 사채업자의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이처럼 악성 사채의 압박에 시달렸지만 아버지 김형진 이사장은 여전히 재산을 물려주지 않으려 했다고 김성복은 진술하고 있습니다.

    재산을 둘러싼 부자지간의 갈등, 경찰은 김성복이 범행을 통해 사채해결과 유산상속이라는 2개의 곤경을 동시에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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