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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패륜 범죄 한몫 한다[박성제]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패륜 범죄 한몫 한다[박성제]
입력 1995-03-21 | 수정 199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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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보호가 패륜 범죄 한몫한다]

    ● 앵커: 대학, 대학원, 유학 그리고 석사, 박사, 교수 그 모든 리트 과정을 지나온 김성복의 그 어떤 정신세계가 과연 살부라고 하는 이 끔찍한 패륜 범죄를 저지르게 했던가?

    정신과 의사들은 이른바 마마보이로 성장한 자녀들이 이렇게 쉽게 정신파탄에 이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김성복은 경찰조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 김성복: 아버지를 존경했다.

    좋으신 분이었고 잘해 주셨다.

    어머니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른다.

    어머니에게 사죄하고 싶다.

    범행이유는 어머니와 집사람에게 먼저 이야기한 뒤 말해주겠다.

    ● 기자: 존경하는 아버지를 왜 살해했는가?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입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김성복이 자란 환경에서 범죄의 근본적인 배경을 찾습니다.

    그는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부모 덕분에 유학을 다녀와 교수가 됐고 사업도 벌일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보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패륜범죄가 오히려 많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며 자란 사람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어려움이 닥치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부모에게서 그 해결책을 구한다는 것입니다.

    ● 김정일 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집안에서 정작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자기를 스스로 해치는 알코올 중독이나 자살이나 범죄로까지.

    ● 기자: 부모들의 과보호가 만들어낸 마마보이 증세는 자칫하면 패륜범죄로 어어질 수 있음을 이번 사건은 암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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