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 백화점 민속관 화재]
● 앵커: 다음 허점투성이인 우리 대형빌딩들 안전관리 문제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아침에야 겨우 불길이 잡힌 서울 잠실 롯데월드 백화점 민속관 화재사고를 사회문화팀 박장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화려하던 민속관이 하룻밤 사이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시커멓게 그을린 잔해들이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속관 내부는 원래 이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불타버렸습니다.
불길은 어젯밤 10시 40분, 롯데월드 민속관 식당가에서 치솟아 올랐습니다.
이불은 벽을 타고 3층 전체로 번졌습니다.
● 롯데월드 입주상인: 롯데월드 써진 데 거기서부터 연기가 조금 났었거든요,
처음에는.
근데 점점 심해지면서 이쪽으로 번졌어요.
● 기자: 불은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면서 민속관 내 대형 점포 15군데, 건물 내부 700평을 태웠습니다.
경찰은 재산피해를 1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화재발생 1분 뒤인 10시 41분, 불이 난 사실을 알았지만 소방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30분 가까이 지난 11시 8분에야 뒤늦게 신고했습니다.
그동안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기자: 스프링클러가 왜 작동을 안 한 거예요?
● 소방관계자: 72도의 열이 가해져야 터져버리는데, 그 열이 도달하지 않으니까.
벽 쪽에서만 타고.
● 기자: 이런 화재를 막기 위해서 스프링클러 같은 거 따로 없나요?
● 소방관계자: 있긴 있죠.
있는데 거기 작동한 화재는.
● 기자: 롯데월드 측은 화재발생 15분 전까지 민속관 복도에 페인트칠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롯데 관계자: 저기 사람 서 있는 그 지점에서 여기까지요.
● 기자: 경찰은 페인트 속의 신나가 폭발해 불인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왜 폭발했는지, 누구의 과실인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 잠실 롯데월드 백화점 민속관 화재[박장호]
서울 잠실 롯데월드 백화점 민속관 화재[박장호]
입력 1995-03-23 |
수정 199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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