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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의 후손과 사칠신을 주장하는 백촌 김문기 자손들 충돌[박장호]

사육신의 후손과 사칠신을 주장하는 백촌 김문기 자손들 충돌[박장호]
입력 1995-04-02 | 수정 199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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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육신의 후손과 사칠신을 주장하는 백촌 김문기 자손들 충돌]

    ● 정동영 앵커: 사육신의 후손과 사칠신을 주장하는 자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백촌 김문기를 사칠신으로 추가하려는 금명 김氏 후손과 기존의 사육신 후예들이 오늘 노량진 사육신 묘에서 맞붙은 것입니다.

    박장호 기자입니다.

    ● 박장호 기자: 사육신인가? 사칠신인가? 문중들 사이에 오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노량진 사육신 묘소 석탑에는 이미 전해내려오는 충신 여섯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생육신의 하나였던 남효은의 추강집에도 박팽년 성삼문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이 여섯을 일러 사육신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석탑과는 달리 사육신 묘소 안에 있는 사당에는 한분이 추가돼서 위패는 일곱으로 돼있습니다.

    일곱번째 위패의 주인공은 백촌 김문기로 사육신과 함께 단종 복위를 주장하다가 처형됐습니다.

    사육신이냐, 사칠신이냐의 논쟁은 지난 77년에 발단했습니다.

    정부는 당시 그동안의 정설을 뒤엎고 사육신에 김문기를 추가했습니다.
    사칠신이 된 셈입니다.

    사육신을 내세우는 쪽에서는 사칠신으로 고쳐진 경위에 권력이 개입했다고 주장합니다.

    ● 이응규氏 (선양회 회원): 그당시 김재규氏가 중앙정보부장으로 계실 때 그 양반을 굳이 여기다가 갔다 말하자면 권력으로...

    ● 박장호 기자: 사칠신을 내세우는 쪽에서는 사육신이든 사칠신이든 충절을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전영화氏(현창회 회원) : 육신이든 칠신이든, 그분들의 충절 업적을 길이 현창하는 길이 우리의 본분입니다.

    ● 박장호 기자: 문중 싸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후예들의 싸움 때문에 자칫 선조의 충절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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