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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아웃브레이크' 한국인 부정적으로 묘사해 말썽[전동건]

미국 영화, '아웃브레이크' 한국인 부정적으로 묘사해 말썽[전동건]
입력 1995-04-04 | 수정 199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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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영화, '아웃브레이크' 한국인 부정적으로 묘사해 말썽]

    ● 앵커: 미국영화가 잇따라 한국 사람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상영되고 있는 한 미국영화는, 미국을 위기에 빠뜨리는 인물로 한국인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전동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서울 중심가의 한 개봉관 입니다.

    이번달 초부터 '아웃브레이크'라는 미국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무서운 바이러스 균이 미국 땅에 상륙하고, 이 때문에 멸망위기에 빠진 미국을 더스틴 호프만이 구해낸다는 것 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 선박이 미국 땅에 바이러스 균을 전파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은 멍청한 인간으로 등장합니다.

    심지어 한국말까지 엉뚱하게 튀어 나옵니다.

    선원들 가슴에는 태극이라는 글씨가 우스꽝스럽게 새겨져 있고, 태극기도 엉뚱한 곳에서 튀어 나옵니다.

    ● 관람객: 한국에 대해서 좀 더럽고, 나쁘게 나온 것 같아요.

    ● 관람객: 우리나라가 세균을 몰고 다닌다 하는 것 같아서 좀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 기자: 이 영화의 제작자는 아놀드 코펠슨. 제작회사는 미국할리우드의 워너 브라더스 회사 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에도 폴링 다운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역시 한국 사람을 사기꾼처럼 그렸습니다.

    ● 마이클 더글라스 (영화 주인공): 콜라 캔 하나가 85센트. 네 놈이 도둑놈이지 난 도둑이 아니야 (영화 '폴링다운')

    ● 기자: 정도에서 벗어난 일부 할리우드 영화는 민족적,인종적인 편견을 갖고 유색인종, 특히 인디안과 베트남 사람의 이미지를 왜곡해 왔습니다.

    문제는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 중독된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보면서, 마치 미국 사람처럼 희희낙락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당할 차례가 됐습니다.

    ● 이승정(YMCA건전 비디오 연구 시민모임): 많은 사람들이 결국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통해서 나름대로 어떤 이미지들을 만들어 간다고 봤을 때, 그 민족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잘못 왜곡되어져서 세계인들에게 전파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보는 거지요.

    ● 기자: MBC 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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