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유명강사의 아들 납치해 2억원 요구하던 범인 2명 검거]
● 앵커: 학원 유명강사의 아들을 납치해서 현금 2억 원을 요구하던 범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됐던 재수생 아들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대구에서 김종현 기자입니다.
● 기자: 납치범은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사는 32살 박영호와 남구 봉덕동에 사는 27살 엄행구입니다.
범행 동기는 주범인 박氏의 노름판에서 잃은 5천만 원이었습니다.
박氏는 시골에서 식당을 해 번 돈을 모두 노름으로 날리고는 고향후배인 엄氏를 끌어들여 한 달 전부터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납치대상은 평소 알고 있었던 대구시내 某학원 유명강사의 아들이었습니다.
● 박영호: 요 앞에 있다가 보니까 세훈이가 나오길래 그 집 아들인줄 알고 학원에 뒤따라가가지고 그래 보고해 가지고 이래 가지고 알게 되었습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오후 4시쯤 돈을 받으러 경상군 남춘면 백합공원 부근에서 서성대던 주범 박氏를 먼저 잡았습니다.
박氏를 통해 공범 엄氏가 대구 남구 공덕동 某빌라에 윤君을 감금하고 있음을 확인한 경찰은 오후 5시쯤 빌라를 덮쳐 엄氏를 잡고 윤君을 구출했습니다.
● 윤세훈: 계속 눈 가리고 있다가요.
저녁에 잘 때는 수면제 3알씩 먹여갖고 자고...
● 기자: 범행에 사용된 이 승용차도 지난 달 말 경기도 수원에서 납치극을 위해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치밀한 범행 계획과 준비 끝에 저질러진 납치극은 그러나 가족들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발생 이틀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종현입니다.
(김종현 기자)
뉴스데스크
학원 유명강사의 아들 납치해 2억원 요구하던 범인 2명 검거[김종현]
학원 유명강사의 아들 납치해 2억원 요구하던 범인 2명 검거[김종현]
입력 1995-04-08 |
수정 199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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