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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현장에서의 체벌, 반교육적인 가혹행위라는 항의[유재용]

요즘 교육현장에서의 체벌, 반교육적인 가혹행위라는 항의[유재용]
입력 1995-04-10 | 수정 199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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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교육현장에서의 체벌, 반교육적인 가혹행위라는 항의]

    ● 앵커: 옛부터 제자종아리를 때리는 스승의 회초리는 자녀 인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오히려 학부모들도 고마워하던 그런 사랑의 매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체벌 중에는, 가끔 사랑의 매라고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심한 경우가 있어서, 반교육적인 가혹행위라고 하는 항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를 드느냐 하는 것일 줄 압니다.

    기자의 보도 입니다.

    ● 기자: 지난 4일 어느 중학교 학생부실.

    수업시간에 편지를 돌리다 들킨 여학생 2명이 불려 들어갔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이들에게 체벌을 가했습니다.

    문제는 선생님이 손에 든 도구였습니다.

    ● 처벌당한 여중생: 처음에는 막대기로 때리다가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는 하키채로 때렸어요.

    ● 기자: 여학생들이 맞았다는 필드 하키채는 여러 가지 나무를 혼합해 특수 제작한 것으로, 못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10여대를 맞은 여학생들의 허벅지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한 학생은 매질을 피하다가 다리와 발목까지 무차별로 맞았습니다.

    ● 학부모: 그런 식으로 애들을 때리는 것은 선생님의 감정적 대응.

    ● 기자: 남학생의 경우 태반이 구타에 가까운 매를 맞은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 남학생: 골프채 있잖아요.

    앞에 말고 뒤를 돌려가지고 골프채 막 때리고요.

    축구화로 찍히고요.

    ● 기자: 학생을 때린 한교사가 지난 92년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정도로, 체벌은 이미 예민한 학교문제로 떠올랐으나, 학교와 학부모간의시시비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주은희(호루라기 상담전화 766-2598): 아이스 하키채라든가 골프채라든가 여러 가지 쇠막대기까지 등장하니까, 이것은 저희가 교육적인 그런 체벌이라고 보기보다는 거의...

    ● 기자: 그러나 많은 학부모와학생들은 어떤 종류의 체벌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또 선생님이 따끔하게 주는 체벌에 대해 난폭하게 반응하는 몰지각한 학부모도 있습니다.

    일정한 기준의 체벌은 필요하다는 의견 입니다.

    ● 학부모: 아주 못된 짓을 하면 따끔하게 한번쯤 때려주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

    ● 학생: 때려서 조금은 반성도 하고 그런 걸 느낄 수도 있고.

    ● 기자: 문제는 교사가 감정을 자제하고 학생의 반성을 이끌어낸다는 의도에서 말 그대로 사랑의 매를 들었느냐는 데 있습니다.

    ● 오인학(연세대 교육학과): 교육적으로 의미있는 매로, 또 학생들도 매를 통해서 기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그러한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매로 정리를 해가야 되는데...

    ● 기자: 교육 전문가들은 체벌은 어느 정도가 합당한 것인지, 학생을 향해 손에 든 매가 과연 학생을 교화시키는 것인지 교사와 학부모 모두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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