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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미국산 오렌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부산항의 표정[김성용]

썩은 미국산 오렌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부산항의 표정[김성용]
입력 1995-04-18 | 수정 199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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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은 미국산 오렌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부산항의 표정]

    ● 앵커: 미국産 오렌지와 자몽의 검역 문제가 지금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측이 한국의 검역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서 오렌지와 자몽이 썩었다고 항의하고 나서자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미국산 농산물을 우선 통관시켜놓고 나중에 검역하는 방식으로 검역 방식을 바꾸고 말았습니다.

    이러자 당연히 국내 소비자단체와 농민단체가 나서게 됐습니다만 미국산 오렌지자몽의 검역,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다각도로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썩은 오렌지가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부산항의 표정을 부산 문화방송 김성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국産 오렌지는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3천6백여 톤이 부산항을 통해 수입됐습니다.

    이가운데 부패된 오렌지는 전체의5%, 심할 경우10%난 발견된 경우도 있습니다.

    부산시내 한 보세 장시장입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미국에서 갓 수입한 오렌지에 대한 선별작업이 한차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지난 달 26일 미국으로 부터 수입한 부패한 오렌지10여 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미국은 부패의 원인을 통관 지연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수입관계자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오세동(해창상사): 컨테이너를 갖다가 열어가지고 물건을 본 상태에서는 물건이 많이 부패가 많아요.

    썩은 것과 그다음에 짓눌려져 가지고 실린 것이 많이 있습니다.

    ● 기자: 식물 검역소 관계자도통관지연에 따른 부패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주성돈(국립 식물검역소): 그날 아니면 그 이튿날 검사를 해서 현장검사가 이상이 없을 경우에 실험실에 정밀검사를 하고 그래도 이상이 없으면 4일내지 5일경우면은 합격증이 발급되고 있습니다.

    ● 기자: 수입과일은 부산항에서 보세장치장까지 보통 7일에서10일, 장치장에서 식물 검역 완료까지 4일에서 5일이 더 걸립니다.

    그러나 미국산 오렌지의 경우는 부패한 오렌지가 많이 발견되는 바람에 선별작업이 5일 이상씩 더 걸려 통관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김성룡입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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