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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사건 정리[이인용]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사건 정리[이인용]
입력 1995-04-20 | 수정 199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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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사건 정리]

    ● 앵커: 이번엔 이 시간 현재까지의사고 소식을 워싱턴 이인용특파원과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어떻습니까?

    아직까지도 건물더미에 3백여명이 갇혀 있는 거죠?

    ●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너져 내린 연방정부 건물에는 공무원과 탁아소에 있던 어린이 등 약 550여명이 있었습니다.

    밤새 계속된 구조작업으로 지금까지 36구의 사체를 포함해서 2백50명만 생사가 확인됐고, 나머지 3백여 명이 아직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속에 있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박석태 특파원이 현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은 이 가운데는 건물 안 탁아소에 있던 어린이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폭탄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이출근을 다 마치고 어린이들이 탁아소에 맡겨진 직후인 오전 9시가 조금 지나서 터졌습니다.

    건물앞 주차장에 서있던 자동차 안에서 터진 이 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건물유리와 벽돌파편이 10블록 떨어진 데까지 흩어졌고 현장에서 50km떨어진 곳에서 까지 충격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 앵커: 이번 사건용의자의 윤곽은 어떻게 좀 잡히고 있습니까?

    ● 기자: 범인의 윤곽이나 사건의 성격에 대해서 아직 수사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다만 이 폭탄의 위력이 5백kg급으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엄청난 위력을 보인 것으로 미루어 아마추어 테러범 수준이 아니라 국제 전문 테러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테러사건이 일어난 오클라호마 주가 미국 땅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연방정부건물을 대상으로 한 점으로 볼 때, 테러 분자들은 미국의 중앙을 공격했다는 극적인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CNN방송은 수사당국이 중동의 회교단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유력한 용의단체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테러사건이 지난83년 베이루트 미군사령부 건물에 대한 자살차량테러사건이나 지난 92년 아르헨티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대한테러와 그 공격수법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첩보기관에 관련 정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테러사건이 일어나면 우리가 테러를 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서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있습니다만은 이번에도 지금까지 6명이 전화를 걸어와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美법무부의 한 관계자는이들은 모두 회교단체 소속이라고 자신들을 밝히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런 주장의 진위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사실 어떤 전쟁이나 테러도 자기 집 안방에서 겪어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이런 테러 사건을눈앞의 현실로 보는 미국민들은 경악과 함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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