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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5일근무제]우리 사회의 토요휴무제 현황[임대근]

[주5일근무제]우리 사회의 토요휴무제 현황[임대근]
입력 1995-05-08 | 수정 199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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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의 토요휴무제 현황]

    ● 앵커: MBC 뉴스데스크 기획코너.

    다음은 토요휴무제를 진단해 보겠습니다.

    요즘 토요일 날 쉬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정부도 민원 행정부서를 중심으로 이 토요휴무제를 확산시킬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일은 안하고 놀 생각만 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 토요 휴무는 삶의 질을 세계화 한다고 하는 맥락에서 그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임대근 기자가 우리 사회 토요휴무제 현황을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토요일 은행에 다니는 박선오 씨 아이들에게 이날은 어린이날의 연장이었습니다.

    박 씨가 한 달에 두 번씩 가질 수 있는 토요일 휴가를 냈기 때문입니다.

    ● 박선오씨 부인: 아빠가 이렇게 토요일마다 쉰다는 게 아이들한테는 아주 기다려지는 토요일이 되고 토요일이 아주 충족한 거 같아요.

    ● 기자: 2-3년 전부터 일부기업이 시행해온 토요휴무제는 이제 금융권에도 확산돼가고 있습니다.

    한미은행과 동화은행은 토요일마다 격주로 월차휴가를 내게 함으로써 직원들이 한 달에 두 번씩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 곽무성(한미은행): 일요일은 다음날을 위해서 준비하는 집에서 준비하는 거 할 수 있고 토요일은 제시간 갖는 거죠.

    ● 이양희(동화은행 차장): 이틀간 휴가를 하고 나서 월요일 날 생기가 더 발랄해 보이는 거 같고

    ● 기자: 휴가를 가는 사람들의 책상 위에는 이 같은 팻말이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고객들에게도 알리고 동료 직원끼리 업무를 서로 돕도록 하기위해서입니다.

    ● 윤지원(한미은행): 그 사람이 휴가를 가더라도 그 옆 사람이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 기자: 현재 토요휴무제를 도입한 대기업은 LG와 선경 쌍용, 한화 등 10여개 그룹이고 중소기업까지 모두 250여 개 사가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이 토요휴무에 월차휴가를 이용하도록 해 비용을 줄이거나 휴무와 토요일 근무를 번갈아 하는 등의 변칙운영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적용대상도 주로 사무직 분야에 제한돼 있는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 서정만(한라그룹 부장):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가지고 같이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 기자: 이처럼 토요휴무제가 과도기 단계에있지만 기업들이 사무자동화 등으로 경영효율을 높여나가고 있고 토요휴무에 대한평가와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주5일 근무제가 점차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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