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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경주 수학여행, 여관방 하나에 수십명씩 잠재워[한기민]

중고등학교 경주 수학여행, 여관방 하나에 수십명씩 잠재워[한기민]
입력 1995-05-10 | 수정 199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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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등학교 경주 수학여행, 여관방 하나에 수십명씩 잠재워]

    ● 앵커: 사정은 좀 다릅니다만 국내 중고등학교 학생들 수학여행도 이젠 좀 앞서 보도대로 만 불 시대에 걸맞게 좀 바뀌어져야겠습니다.

    특히 경주 여관방 하나에 수십 명 학생을 놓고 잠자리 다툼으로 숨지는 사고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포항 문화방송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최근 들어 전국 각급 학교에서 경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은 하루 평균 2만 5,000여 명으로 엑스포 관광이 한창이었던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수학여행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경주지역 대형 단체여관은 모두 45군데로 수용인원이 만 6,0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최고 정원의 두 배까지 여관방에 들어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 함영준(경기도 오산중): 조그만 방에요 다른 학생들은 11명쯤 자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27명이나

    ● 기자: 지난달 경주시내 성원장 여관에서 인천의 한 중학생이 잠자리 다툼을 벌이다 친구의 주먹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여관 세면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고, 여관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형편없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단체여관의 숙식비가 1박3식에 만 3,000원 안팎으로 일반 여관에 비해 크게 저렴하고, 학생들의 통제가 쉽다는 이유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관할 관청인 경주시는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여관 객실의 정원 초과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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