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교육부 장관의 발언 내용과 해임 배경]
● 앵커: 김숙희 장관은 문제의 강연에 개인자격으로 또 교수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해명하고, 오해가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발언 40여시간만에 김 장관은 서둘러 해임됐습니다.
구체적인 발언내용과 해임배경을 조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김숙희 장관의 지난 10일 발언 요지는 이렇습니다.
▲군의 존재 이유는 전쟁 때는 외환을 막기 위한 것이며, 평화 시에는 전쟁에 대비하며 명분 있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군은 두 번의 전쟁을 치렀는데 6.25는 동족간의 분쟁이고, 월남전은 용병으로 참여했으므로 올바른 전쟁의 명분을 갖지 못했다, 이 가운데 문제된 발언은 물론 6.25와 월남전의 전쟁 명분이 약했다는 부분입니다.
민자당에서는 즉각 인책론이 제기됐습니다.
전쟁 유족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국무위원으로서 그리고 교육부 장관으로써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 장관의 특강에 참석했던 한 장교는 참담한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발언 40여시간만에 전격 해임됐습니다.
이 보고에 접한 김영삼 대통령은 진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진화함으로써 그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악재가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작용했음직합니다.
김 장관은 지난 93년 12월 이회창 총리 내각 출범 때 입각했습니다.
이홍구 총리 내각에서는 지난 2월 김 덕 부총리 경질에 이은 두 번째 문책인사입니다.
김 장관은 교육개혁을 앞둔 주무장관으로써 교육정책과는 무관한 일로 1년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뉴스데스크
김숙희 교육부 장관의 발언 내용과 해임 배경[조정민]
김숙희 교육부 장관의 발언 내용과 해임 배경[조정민]
입력 1995-05-12 |
수정 199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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