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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들 한해에 무려 만 4천여명 넘고있다[오정환]

가출청소년들 한해에 무려 만 4천여명 넘고있다[오정환]
입력 1995-05-12 | 수정 199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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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출청소년들 한해에 무려 만 4천여명 넘고있다]

    ● 앵커: 전국에 가출청소년들은 한 해에 무려 만 4천,000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중 10%는 다시 가정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1의 가출 동기는 물론 가정문제긴 합니다만 가정의 회복과 함께 전 사회적인관심과 대책이 화급한 시점입니다.

    오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13살 이 모 양은 벌써 몇 번째 가출을 한지 모릅니다.

    ● 이 양: 아빠한테 가야 매만 맞아.

    ● 기자: 잠은 어디서?

    ● 이 양: 잠자리 문제 안 돼

    ● 기자: 이 양은 부모가 모두 살아있습니다.

    이 양이 2살 때 이혼한 아버지나 어머니 모두 딸을 찾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가정불화 때문이 아니라도 청소년을 유혹하는 환경은 많습니다.

    서울 수유동에 사는 박 모 양은 지난 3일 집을 나갔습니다.

    가출한 뒤 방에서 발견된 생활정보지입니다.

    레스토랑 구인광고에 볼펜으로 표시가 돼있습니다.

    어떤 업소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 업소주인: 여기는 까페.

    ● 취재진: 일하기 어렵나?

    ● 업소주인: 술 마셔야 해.

    ● 취재진: 몇 시간 일하는데요?

    ● 업소주인: 밤 장사라 좀 많아

    ● 기자: 도망치듯 가정을 나와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은 매년 만 4,000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가출을 원인별로 보면 부모의 무관심이 42%, 가정불화가 26%로 집안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성격이나 학교생활 문제는 10% 그리고 생활고로 인한 가출은 6%였습니다.

    결국 가출은 엉클어진 가정과 애정이 결핍된 부모의 큰 책임이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은 대개 1년 이내에 귀가하지만 10%정도는 영원히 가정을 떠나 대부분 타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 대책은 먼저 가정에서 찾아져야 합니다.

    ● 이영희(서울시 아동상담소 소장):부모가 우선 가정을 지켜야 돼요.

    첫째는 헤어지지 말자 그 말 입니다.

    이혼하지 말고, 싸우지 말고 그 다음에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대해 줄 때에 가출은 줄 수밖에 없는 거예요.

    ● 기자: 뿐만 아니라 학교도 그 책임의 일부를 져야 하며 정부의 유해환경에 대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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