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수협위판장 폐수 방류현장 고발]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맑고 깨끗한 1급 수질의 서귀포 항 앞바다에 생선을 처리하고 나온 썩은 폐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폐수는 딴 곳도 아닌 서귀포 수협위판장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주 문화방송의 한석도 기자가 폐수 방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시커먼 폐수가 폭포수를 이루며 서귀포 항 내항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다를 가장 깨끗이 가꾸어야 할 수협이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밤을 이용해서 몰래 서귀포 항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하수구를 따라가 보니 서귀포 수협 위판장에 고무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위판장의 폐수정화조 안에는 썩은 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고기 찌꺼기도 보입니다.
심한 악취로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담당직원은 기계고장으로 2-3일간 정화조를 가동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수협 위판장 직원: 기계가 고장 나면 2-3일후 물이 썩거든요.
● 기자: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보름 전부터 심한 악취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설명합니다.
● 김미송(서귀포시 송산동): 보름 정도 됐어요.
굉장히 막 인상이 찌뿌려질 정도로 악취가 심해요.
● 기자: 기계고장이라고 하는데도 모든 계기는 정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서귀포 수협 위판장은 5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월 완공된 것으로 새로 지은 지 불과 1년 만에 바닷고기를 씻어낸 썩은 폐수를 하루 100톤씩 청정해역인 서귀포 앞바다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석도입니다.
(한석도 기자)
뉴스데스크
서귀포 수협위판장 폐수 방류현장 고발[한석도]
서귀포 수협위판장 폐수 방류현장 고발[한석도]
입력 1995-05-12 |
수정 199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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