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인척 4명, 이권청탁 관련 비리로 구속]
● 앵커: 김영삼 대통령의 사촌 처남 손성훈 씨 등 4명이 조선대 재단운영권을 되찾아주겠다며 4억 원을 받아서 가로챘다가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대통령의 친인척이 이렇게 이권청탁과 관련된 비리로 구속이 되기는 새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리척결에 성역이 없다는 구체적인 예일 것 같습니다.
최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검찰에 구속된 월간잡지 선진사회의 회장인 손성훈 씨는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사촌동생입니다.
손 씨는 78년부터 서울시 기능직으로 일해 오다 지난 92년 말 잡지사 회장으로 영입됐습니다.
손 씨 등 4명은 지난해 2월 덕산그룹의 박성섭 회장으로 부터 4억 원을 받았습니다.
조선대 재단의 경영권을 되찾아준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사기전과자인 박윤석 씨가 덕산의 박 회장 사촌동생을 잘 안다며 조선대 재단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하면서 공모는 시작됐습니다.
손 씨는 3억 원을 요구했지만 박 씨 등은 자신들의 몫까지 합쳐 2억을 더한 5억 원을 덕산에 요구했다가 결국 4억 원을 받았습니다.
손 씨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은 1억 9,000만 원을 챙겼으나 대통령 친인척이 돈을 받는 다고 소문이 나돌아 모두 되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손 씨로 부터 돈을 받은 공범 박 씨가 덕산 측에 반환하지 않고 착복해 손 씨도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성역 없는 사정수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토착비리수사를 시작으로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
뉴스데스크
김영삼 대통령 인척 4명, 이권청탁 관련 비리로 구속[최기화]
김영삼 대통령 인척 4명, 이권청탁 관련 비리로 구속[최기화]
입력 1995-05-15 |
수정 199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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