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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대학생.변호사.판사들 모여[이호인]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대학생.변호사.판사들 모여[이호인]
입력 1995-05-23 | 수정 199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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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대학생.변호사.판사들 모여]

    ● 앵커: 꼭 10년 전 대학생 75명이 미 문화원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간 미 문화원사태는 일시에 한미 양국정부를 긴장에 빠뜨리며 파란을 몰고왔습니다.

    이제 30대 초반이 된 당시 대학생들이 오늘 자신의 변호와 재판을 맡았던 변호사, 판사들과 한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10년 전 바로 오늘 5개 대학 대학생 75명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미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며 기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뜨거운 찬반여론을 불러일으킨 점거농성은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 속에 25명의 대량 구속 사태로 마무리됐습니다.

    그 대학생들이 30대 문턱을 넘어 당시 법정에서 자리를 달리한 담당판사와 변호사들을 오늘 만났습니다.

    꼭 10년만의 만남입니다.

    당시 1심과 2심 주심 판사들은 몇 년 전 현직을 떠났고 1, 2심 변호인단은 희끗희끗한 5-60대를 넘어 일부는 국회에 나가있습니다.

    ● 이재훈(변호사, 당시 1심 주심판사): 좀 미안하네요. 또 이렇게 그 당시에 피고인이었던 학생들이 다 나름대로 좋은 일을 하고 있고

    ● 조준희(변호사, 당시 변호인): 17년 만에 이렇게 모두 같이 한자리에 앉았다는 사실 재판장까지 포함해서 한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 굉장히 감개무량합니다.

    ● 기자: 평범한 회사원으로 또 학교와 재야운동가로 그 대학생들은 10년 세월에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당시 뜨거운 열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함운경(당시 점거농성 대학생): 판결과 그런 기소 불가피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정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서 그런 정열적으로 활동을 한다면 그 분야에서 어떤 중추적인 역할들을 담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 기자: 10년만의 만남인 오늘 자리에 그러나 검찰 중추에 오른 당시 검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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