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망언][전쟁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불충분한 사과 발언 사례들]
● 앵커: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에 대한 일본과 일본 정치인들의 불충분한 사과발언은 패전이후 지금까지 계속돼온 것이었습니다.
진심이 담긴 사과나 반성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사실왜곡, 애매한 외교적인 표현 그리고 핵심 비켜가기로 일관해 왔습니다.
민병우 기자가 그동안의 사례들을 정리해 봅니다.
● 기자: 1965년 한일회담.
조선 침략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이 최초로 표명됐습니다.
당시 일본 측 대표였던 시나 외상은 단 한마디 말로 전쟁의 책임을 벗어버렸습니다.
● 65년 시나 외상: 불행한 과거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 기자: 피해자였던 우리나라는 당장의 청구권 자금이 아쉬워 그대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80년대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 이때도 히로히토 일본 왕과 나까소네 총리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유감이라고만 했습니다.
● 84년 히로히토: 금세기 양국 간에 불행한 역사 있었던 것은 유감이다.
● 기자: 그 불행했던 역사에서 바로 일본이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교묘히 피해간 것입니다.
이어서 90년대.
일본 국왕의 발언은 통석의념이라는 외교적 수사로 장식됐을 뿐 사죄의 의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아키히토 일왕: 우리나라가 조선반도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준 시기가 있었다.
● 기자: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면서 일본 정치인들의 발언이 보다 직설적이 되기는 했지만 우익세력의 반발 때문에 여전히 침략전쟁이 아닌 침략행위로만 표현됐습니다.
● 호소카와(총리):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배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픈 가져다 준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를 바란다.
● 기자: 그리고 어제 일본국회가 채택한 종전 50주년에 즈음한 결의안.
지난해 4월 무라야마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1년간 추진해온 이 결의안은 숱한 반대와 테러의 위협 속에 과거전쟁에 대한 사죄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선언적 내용은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망언]일본 정치인들의 불충분한 사과 발언 사례들[민병우]
[일본망언]일본 정치인들의 불충분한 사과 발언 사례들[민병우]
입력 1995-06-07 |
수정 199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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