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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지폐도난]조폐창 내부 통제와 관리 구멍[김기수]

[조폐공사 지폐도난]조폐창 내부 통제와 관리 구멍[김기수]
입력 1995-06-16 | 수정 199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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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폐창 내부 통제와 관리 구멍]

    ● 앵커: 아니 쇼핑백에다가 손이 베어질 정도의 빳빳한 신권 1,000장을 담아 나오는데도 어떻게 검색 한번 안하는 그런 조폐창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조폐창 내부 통제와 관리가 그동안 어떻게 돼왔는지 알만한 일입니다.

    청주 문화방송 김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번 지폐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은 5월 31일.

    6월 9일에야 지폐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날그날의 화폐 현황과 재고파악이 조폐창의 기본 업무인데도 열흘 가까이 몰랐다는 사실은 조폐창 운영에 큰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다 조폐창 측은 분실 사실을 알고도 자체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나흘이 지나서야 재경원에 보고해 은폐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또 문제점은 황 씨가 훔친 1,000원짜리 지폐를 가방에 넣은 채 아무 검색도 없이 통근차로 유유히 퇴근했다는 점입니다.

    출퇴근 시 직원들의 보안검색을 의무화하고 있는 조폐창에서 황 씨는 활판과에서 일을 시작한 지난 93년 4월 이후 보안검색을 한 번도 받아본 일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에다 보충용 화폐를 운반하는 망차도 큰 문제입니다.

    내용물이 훤히 보이는 세그물에 자물쇠도 없이 돈이 그대로 노출돼있는 망차에서는 조폐창 내부의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돈을 훔쳐갈 수 있습니다.

    이번 지폐 도난사건에서 화폐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며 이번 사건 이전에도 드러나지 않은 지폐 분실사건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수입니다.

    (김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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