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붕괴]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의 무인카메라 위력[조기양]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의 무인카메라 위력]

● 앵커: 붕괴현장에서는 비좁은 공간 그리고 콘크리트와 철 구조물 속에서 옴짝 달싹 못하는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한 필사의 구조 활동이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현장에는 MBC-TV가 어제 사고 첫날부터 사용해서 방송해 드리고 있는 무인카메라가 아주 요긴한 장비로 동원이 돼서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기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상 5층, 지하 4층 건물이 폭삭 내려앉은 붕괴현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혀있는지 조차 모르는 아수라장입니다.

엄청난 잔해 앞에서 막막할 수밖에 없던 구조대원들은 무인카메라가 콘크리트 더미를 뚫고 들어가면서 비로소 참상의 현장을 조금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인카메라는 지름 5㎝ 길이200m에 이르는 케이블 끝에 조명장치와 함께 장치돼 폐허 속의 어두운 미로를 한 뼘씩 더듬어가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무인카메라가 잡아내는 화면을 쫓아 어둠속에서 신음하는 생명들을 속속 구해냅니다.

시청자들도 때로는 가는 불빛을 따라가며 때로는 가슴을 졸이고 때론 환호를 보냈습니다.

TAP전자산업이 운용하고 있는 무인카메라는 지난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현장에도 동원됐습니다.

당초 땅 밑에 묻힌 하수관이나 가스관의 이음새 마무리 틈새 등을 점검하기 위해 개발된 무인카메라가 우리나라에서는 사고현장마다 구조대원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