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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붕괴]구조작업 돕기위한 시민들의 발길 끝없이 이어져 [박성제]

[삼풍붕괴]구조작업 돕기위한 시민들의 발길 끝없이 이어져 [박성제]
입력 1995-06-30 | 수정 199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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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작업 돕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 끝없이 이어져 ]

    ● 앵커: 그렇습니다.

    군경과 소방당국의 이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서 사고현장에는 안방을 뛰쳐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밤새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온정의 밀물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사고 직후 사상자들이 옮겨진 병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속을 뚫고 TV속보를 통해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근처 주민과 대학생들의 헌혈행렬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병원마다 100여명 이상씩 줄을 이은 근처 군부대 장병들의 헌혈은 모자란 피를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외곽에서 인명구조를 돕는 시민들의 정성도 뜨거웠습니다.

    삼풍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주유소는 영업을 포기하고 사무실을 구청 재해대책본부로 내놓았습니다.

    근처 부녀회원 50여명은 천명이 넘는 구조요원들의 세끼식사를 도맡아 제공했습니다.

    ● 박종자(서울 서초4동 부녀회): 우리 서초4동의 일이죠,

    이게 단지 내이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봉사를 해야죠.

    ● 기자: 때마침 사고현장을 지나던 한 연예인도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 조정현(개그맨): 이웃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고 이런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에는 국적이 따로 없었습니다.

    ● 죠류쥬 써게(노보텔 지배인): 경찰에게 음식을 가져다줘도 좋으냐 물어보니 좋다고 해서 갖고 왔다. 당연한 의무다.

    ● 기자: 무너진 건물더미를 절단하는데 용접도구가 필요하다는 방송이 나가자마자 수십 명의 용접공들이 한걸음에 달려왔고 한 업체는 최신식 조명기구를 설치해 전기가 끊어진 현장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 조용덕(에어스타 직원): 여기 갖고 오면 여기에 도움이 될 거 같고 나름대로 저희들도 좋은 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일단 작은 도움이나마 도와주자 그래서 달려왔죠.

    ● 기자: 부상자 응급처치를 위해 달려온 수녀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우의를 수백 장씩 보내온 상인.

    외면하며 스쳐가는 이웃이라고 때론 지탄도 했지만 한 명이라도 귀중한 생명을 구하겠다는 이웃을 병원에서, 잿더미 속에서 발견한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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