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붕괴사고 현장 옆 아파트 주민들,내집 탈출 행렬]
● 앵커: 사고현장인 삼풍백화점 옆 아파트 주민들은 어제부터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는 건물들의 붕괴위험과 지반침하위협 때문에 불안에 떨며 집을 떠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아파트는 과연 안전할까? 사고현장의 인근 주민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 정재완(고등학교 1학년): 무서워서 어떻게 살아요. 못살죠.
● 이범우(대학생): 잠을 거의 못 잤죠. 남은 건물 또 무너질 수도 있고.
● 기자: 사고대책 본부 측은 주민들이 들어와도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입주한 주민은 많지 않습니다.
● 아파트 경비원: 90%이상은 집이 비어있다고요 다
● 기자: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피한 주변 삼호가든 아파트와 삼풍 아파트는 텅 비다시피 합니다.
주민들은 사고현장의 지반이 내려앉을까봐 걱정입니다.
지하 수십 미터까지 파여서 아파트에 사고 여진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입니다.
● 토목 관계자: 충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죠. 벌어졌을 적에 진동이 있을 수 있죠.
● 기자: 아직까지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엘리베이터 타워와 남은 B동의 붕괴 가능성도 주민들을 더욱 불안에 휩싸이게 합니다.
B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벽이 갈라지고 안으로 함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토목 관계자: 파괴가 되면 모든 파편이 날아오고 또 넓이가 넓으니까 그만큼 바람도 (심할 것이고) 그러니까 대피하는 게 좋죠.
● 기자: 삼풍백화점 인근 주민들의 근심어린 얼굴은 오늘 잔뜩 찌푸린 하늘만큼이나 어둡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붕괴]붕괴사고 현장 옆 아파트 주민들,내집 탈출 행렬[김은혜]
[삼풍붕괴]붕괴사고 현장 옆 아파트 주민들,내집 탈출 행렬[김은혜]
입력 1995-06-30 |
수정 199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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