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백화점 붕괴,철야 구조작업 현장]
● 앵커: 그럼 여기서 다시 한번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용철 기자를 연결해 봅니다.
윤용철 기자!
● 기자: 네, 사고 현장입니다.
● 앵커: 어떻습니까?
지금 건물 잔해 복구작업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기자: 그렇습니다.
이 시각 현재 생존자 구조작업과 함께 건물 잔해 제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A동 붕괴 현장에서는 환한 조명 속에 다섯대의 대형 포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동원돼 계속해서 건물잔해를 제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B동쪽에서는 지하 2층에서 구조 대원들의 머리 위로 콘크리트 잔해가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오전 한때 생존자가 더 있을지 모른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에 부딪혀서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한 잔해 제거작업이 한때 중단됐었으나 오후 3시쯤 작업이 재개돼서 현재 A동 5층과 4층의 천정은 모두 들어낸 상태입니다.
사고당시 5층과 4층에는 주로 백화점 직원들이 있었는데 붕괴직전 모두 탈출했기 때문인지 시신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3층 천정이 드러날 내일 새벽이나 오전쯤부터는 사망자 다수가 발견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잔해 제거작업과 함께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존자 수색작업은 무너진 A동 지하1층 북동쪽과 어제 구조된지 숨진 이은영씨가 갇혀있던 B동 지하1층 수퍼마켓 부근에서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엔 4백 여명의 정예 구조 들과 시추봉 카메라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생존자를 찾지 못한 7구의 시신만 추 가로 발굴함으로써 사망자는 모두 1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앵커: 지금까지 백화점 건물 4층과 5층은 다 걷어냈군요.
● 기자: 그렇습니다.
● 앵커: 그렇지만 아직까지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구요?
●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계속해서 구조 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사망자들을 생존자와 생존자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생존자는 발견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에 말씀드린대로 5층과 4층을 걷어냈지만 역시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이나 새벽 3층을 걷어낼 때쯤이면은 다시 시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앵커: 윤용철 기자!
● 기자: 네,
● 앵커: 생존자의 가능성은 지금 어떻게 보고있습니까?
● 기자: 사고 본부측에서는 유감스럽게도 더 이상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옥상에서 지하3층까지 8개 층의 바닥평면이 틈새가 거의 없이 그대로 붙어있기 때문에 매 몰자들이 압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옥상에서 지하2층까지는 건물 이 붕괴되면서 화재가 났기 때문에 좁은 공간 속에 갇혀있더라도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종자 가족들 가운데 상당수도 이런 관측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용철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백화점 붕괴,철야 구조작업 현장[윤용철]
삼풍백화점 붕괴,철야 구조작업 현장[윤용철]
입력 1995-07-03 |
수정 199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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