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백화점 붕괴 참사로 인한 석면가루 공해]
● 앵커: 삼풍 백화점이 붕괴될 때 이 백화점의 단열재로 쓰였던 엄청난 양의 유해물질 석면이 먼지와 함께 흩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삼풍 백화점 붕괴가 가져온 또 다른 해독을 전동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붕괴 직후 삼풍 백화점 주변은 흙 먼지로 잿빛이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사고 현장을 초조히 지켜봤던 시민들.
마스크도 없이 생존자 구출 작업을 벌여온 구조 대원들, 모두 삼풍 백화점의 잔해를 들이 마셨습니다.
이 먼지 속에는 백화점 건물의 단열재인 유해 물질, 석면 가루가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석면은 석면 폐증, 폐암, 악성 중피종을 발생 시킵니다.
● 이종민 (환경운동 연합 간사): 석면 가루를 들이마셨을 경우에 한 20년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면서 굉장히 긴 시간 동안 발병을 하는 그런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자: 삼풍 백화점의 경우 대략 12톤 트럭 40대분의 석면이 단열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119 구조대원: 작업하다 보면 그런걸 다 각오 해야죠.
● 119 구조대원: 피부가 너무 약한 탓도 있겠지만 알레르기 같은 것도 난 사람도 개중에 있습니다.
● 기자: 현재 삼풍 백화점의 석면은 이번 붕괴로 최소한 반경 2KM의 자리를 뒤덮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삼풍 백화점 주변에서는 눈에 각막이 상했거나 기관지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 백화점, 이번에는 또 다른 문제인 환경 오염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로 인한 석면가루 공해[전동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로 인한 석면가루 공해[전동건]
입력 1995-07-04 |
수정 199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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