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붕괴 사고 현장 주변,간접피해 겪고 있는 사람들]
● 앵커: 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직접적인 인명피해 못지않게 그 주변 피해 간접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분명 이번 사고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도 못하면서 그저 속앓이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질 않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돈 벌러 서울간 딸이 백화점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놀라 강화도에서 만사를 제치고 달려온 전연분씨.
오른 팔이 부러지긴 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딸을 보고 한숨을 돌린 전씨는 이번엔 두고 온 농사 일 걱정이 태산입니다.
● 전연분(부상 여직원 어머니): 농사 다 팽개치고 와서 딸 살리겠다고 와서 있는 거야 어느 부모나 나뿐이 아니라 다른 부모들도 다 똑같은 입장이죠.
● 기자: 사고현장에서 채 50m도 안 떨어진 삼호 가든 아파트 주민들은 8일째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깨져나간 유리창과 집안에 뿌옇게 쌓인 석면가루는 둘째 치고 언제 또 무너질지 모르는 엘리베이터 타워 때문에 여관과 친척집을 전전하는 신세입니다.
● 삼호 가든 아파트 주민: 친척 집도 한집 가기 뭐하니까 이 집 저 집 다니고요 그다음에 지금은 특히 또 1호 2호 3호 거기 30세대만 피하라고 그랬거든요 그래 갖고 그 세대 사는 사람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자는 집도 있고.
● 기자: 삼풍백화점 건너편에서 한 달 전부터 분양 중이던 50여평 짜리 고급빌라는 사고가 나면서 고객들의 방문과 문의전화가 뚝 끊겼습니다.
● 최종완 (현대고려산업 부장): 사고가 난 뒤로 손님이 일체 차가 들어올 수가 없으니 까 오지를 못하고 분양이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냥 뭐 참고 기다려야죠.
수습이 될 때까지 .
● 기자: 평당 천만원을 훨씬 웃도는 시세로 전국 1, 2위를 다투던 삼풍 아파트의 매매나 전세거래도 중단됐습니다.
● 부동산 사무실 직원: 지금 누가 집사고 팔고 싶은 마음 있겠어요.
사고 수습이 끝나야만 매물이 나오던지 하겠죠.
● 기자: 하루 매출액이 5천만원이 넘는 주유소는 자원봉사자와 구청 직원들로 붐비고 있고 백화점 근처에 몰려있던 10여개의 금융 기관들도 8일 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김경현 과장 (삼보 신용금고) : 영업상의 많은 피해가 있었겠지만 저희보다 더 큰 슬픔을 당하신 분들이 많아 가지고 저희는 그런 거를 생각할 겨를조차도 아예 없습니다.
● 기자: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 그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내놓고 하소연 할 수도 없는 간접피해도 따라서 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 붕괴 사고 현장 주변,간접피해 겪고 있는 사람들[박성제]
삼풍 붕괴 사고 현장 주변,간접피해 겪고 있는 사람들[박성제]
입력 1995-07-06 |
수정 1995-07-0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