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사고로 순직한 서석준씨 딸 서이영양 시신 발견]
● 앵커: 아웅산 폭발사고로 순직한 서석준 전 총리의 외동딸인 서이영 양의 시신이 오늘 무너진 삼풍백화점 3층 콘크리트 아래서 발견됐습니다.
남편과 딸을 각각 참변의 현장에서 잃은 기막힌 사정 앞에 서양의 어머니 유숙영씨는 그만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83년 10월, 슬픔에 잠겨있던 어머니를 위로하며 아버지 관 위로 흙가루를 뿌렸던 단발머리 14살 소녀, 버마 아웅산 사태로 순직한 서석준 전 부총리의 외동딸 서이영 양은 그 애처로웠던 모습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12년 뒤, 잿빛 하늘아래 굵은 빗줄기가 어지럽게 뿌려졌던 오늘 서이영 양은 실종 열흘째 설마 하던 가족 앞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전 12시 7분, 서양은 무너진 건물 3층 콘크리트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주차장에 친구를 남겨두고 가족사진에 담을 앨범을 사러 백화점에 들어간 지 15분 만의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의연히 딛고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돌아와 대학교수로 성장한 서 양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며 병원과 현장을 애타게 오갔던 어머니는 오늘 끝내 혼절해 영안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뉴스데스크
아웅산 사고로 순직한 서석준씨 딸 서이영 양 시신 발견[김은혜]
아웅산 사고로 순직한 서석준씨 딸 서이영 양 시신 발견[김은혜]
입력 1995-07-08 |
수정 199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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