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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구조현장,역술인들 갖가지 주장과 추측 내놓아[이보경]

삼풍 구조현장,역술인들 갖가지 주장과 추측 내놓아[이보경]
입력 1995-07-12 | 수정 199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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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 구조현장,역술인들 갖가지 주장과 추측 내놓아]

    ● 앵커: 삼풍 백화점 구조 현장에는 오늘 자칭 도사 초능력자 역술인들이 몰려들어서 갖가지 주장과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제3자가 보기에는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만 그러나 애태우는 구조반은 역술인들의 말을 믿기도 어렵고 또 아예 무시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보경 기자입니다.

    ● 기자: 과학적 구조작업에 한창 바빠야 삼풍 백화점 붕괴 구조현장에는 전국의 역술인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이) 포크레인 소리까지 듣고 있어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라고 예언한 사람입니다 내가."

    첨단 장비들을 동원한 과학적 구조작업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 보니 구조반은 역술인들의 쇄도를 막기 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생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정확하게 찍어줘야만 구조작업을 빨리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 역술인은 생존자들의 위치를 점 찍어놓고는 금방 그 점괘를 바꿉니다.

    "앞에서 약간 오른쪽이요"

    "뒤쪽은 무너지지 않았잖아요.

    거길 얘기하는 거예요.

    자꾸만.

    빗나가요."

    ● 기자: 오늘 낮에는 세계적으로 신통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초능력청소년 17살 오렌 군까지 구조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포크레인작업까지 중지시켰던 오렌 군은 투시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지금 분명히 알고 있기로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걸 사람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는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거는 모르겠네요.

    오늘 저녁때쯤 다시 한번 방문을 해 보고싶습니다."

    ●구조대원: 우리가 느끼기에는 이 아래 있어요.

    ● 기자: 평소에는 별로 신뢰하지 않던 사람들도 자칭, 타칭의 이 같은 초능력 전문가나 점술가들이 요행히 한 생명이라도 찾아내는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게 구조현장의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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