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관련 유지환 양 생환 3일째 모습]
● 앵커: 다시 삼풍 관련 소식입니다.
생환 사흘째를 보낸 유지환 양은 이제 사고 당시 악몽으로부터 벗어나서 서서히 여유를 찾아가고있습니다.
유지환 양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남 성모 병원에서 유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생환 사흘째를 보낸 유지환 양은 사고전의 발랄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유 양은 내일 쯤에는 보통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오늘 이미 배설을 위해 몸에 부착했던 장치를 떼어내는 등 젊은이다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 양은 오늘 낮에는 평소 즐기던 만화 잡지를 부탁해 병실에서 읽으며 밝은 소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 양은 그러나 어젯밤 건물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에 놀라 잠이 깼다고 말하는 등 13일 간의 악몽이 가끔씩 떠오르는 상태입니다.
● 유지환: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면서 눈 앞에 왔다가는 그런 꿈이죠.
● 기자: 병원 측은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유 양이 빨리 정신적인 충격을 떨어버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오늘도 유 양이 있는 강남 성모 병원 중환 자실에는 각 계 인사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오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이 방문해 유 양의 꿋꿋한 의지를 격려했으며 저녁 때는 경원 중학교 여학생들이 생환을 축하하는 시를 지어와 유 양을 감격케 하기도 했습니다.
병원측은 주말쯤 유 양이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양에 이틀 앞서 구조된 최명석 군도 곧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좋아져 생환의 기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관련 유지환양 생환 3일째 모습[유재용]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관련 유지환양 생환 3일째 모습[유재용]
입력 1995-07-13 |
수정 1995-07-1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