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백화점 붕괴 현장, 막바지 구조.발굴작업]
● 앵커: 삼풍 백화점 붕괴 현장의 구조작업은 이제 마무리 단계로 지하3층 바닥까지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모레 아침쯤이면 모든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오늘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된 삼풍 사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성제 기자!
● 기자: 구조 현장입니다.
● 앵커: 오늘 구조 작업 상황 좀 전해주시죠.
● 기자: 이곳 구조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막바지 구조 작업과 잔해 정리 작업이 계속 됐습니다.
현재 부분적으로 잔해가 남아있는 곳은 A동 중앙과 A, B동 사이의 중앙 홀 부근입니다.
합동 구조반은 이곳에서 오늘 새벽 24살 정재원씨 등 5명의 시신을 발굴해 냈으나 새벽 5시 이후로는 한 구의 시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러 차례 지적됐던 중앙 홀 지하의 경우 구조 대원들이 집중 투입돼 샅샅이 수색했지만 이른바 생존 공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서 지금까지의 사망자는 459명, 실종자는 백 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시신 발굴 작업과는 달리 잔해 제거 작업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고 대책 본부는 오늘 저녁까지 전체 3만 4천여 톤의 건물 잔해 가운데 약 93%를 들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 본부는 이 같은 작업속도로 미루어 볼 때 모레 아침까지는 잔해 정리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듦에 따라 현장에 배치된 굴삭기 8대 가운데 오늘 밤 4대가 철수될 예정이며 중앙 홀에 설치됐던 타워 크레인도 내일 중으로 해체될 예정입니다.
현장의 구조 대원들은 앞으로 발굴될 시신이 많아야 10여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백 여 명에 이르는 실종 신고자의 처리 문제가 대책 본부의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실종자 가족 대책 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교대에 실종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서울 조계사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위령제가 열려 인재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막바지 구조.발굴작업[박성제]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막바지 구조.발굴작업[박성제]
입력 1995-07-19 |
수정 199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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