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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전 대통령, 신군부의 압력에 의해 하야[최기화]

최규하 전 대통령, 신군부의 압력에 의해 하야[최기화]
입력 1995-07-21 | 수정 199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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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하 전 대통령, 신군부의 압력에 의해 하야]

    ● 앵커: 80년 당시 최규하 대통령은 스스로의 결심에 의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최규하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만 자의가 아니라 신군부의 압력에 의해 하야한 것이라는 정황 증거들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최기화 기자입니다.

    ● 80.8.16 하야 성명:오늘 대통령의 직에서 물러나 헌법의 규정에 의거한 대통령 권한 대행권자에게 정부를 이양하기로 결정한 것 입니다.

    ● 기자: 검찰 수사결과 최 대통령이 하야성명에 앞서 하야 결심을 밝힌 것은 80년 8월 10일이었습니다.

    그날 최 대통령은 당시 서기원 대변인에게 하야할 뜻을 전하고 성명을 구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하야 결심도 서기전에 신군부 세력은 이미 집권 준비를 하나 둘 갖췄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닷새전인8월 5일 전두환 장군은 예편을 위해서 급히 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6일에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관한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서 새 시대를 위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 결심을 처음으로 그것도 대변인에게 밝힌 10일에는 이미 유학성 중앙 정보부장이 김종환 내무부 장관에게 전두환 장군의 집권이 기정 사실화 됐다며 통일 주체 국민 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하야결심도 하기 전에 상당히 진척된 집권준비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 정황으로 볼 때 최규하 대통령은 자의에 의한 하야가 아니라 옥 죄어오는 압력을 이기자 못해서 타의에 의해서 퇴진했다고 보는 것이 더욱 사실에 가깝습니다.

    신군부가 하야 압력을 가한 시기는 최 대통령이 갑자기 강원도로 하기 휴가를 떠난 7월 31일 직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최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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