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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참사에서 극적 구조된 박승현 양, 입원 21일 만에 퇴원[최혁제]

삼풍 참사에서 극적 구조된 박승현 양, 입원 21일 만에 퇴원[최혁제]
입력 1995-08-05 | 수정 199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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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 참사에서 극적 구조된 박승현양, 입원 21일 만에 퇴원]

    ● 앵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뒤 37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던 박승현 양이 입원 21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박 양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서울 탑골공원에서는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이시위를 벌였습니다.

    최혁제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매몰된 지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박승현 양.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답지 않게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구조된 3주일 만에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 기자: 병원 나서니까 어때요?

    ● 박승현: 좋지요, 날아갈 것 같아요.

    ● 기자: 먼저 퇴원한 유지환 양도 박 양의 퇴원을 축하해줬습니다.

    간의 이상 때문에 며칠 더 입원해 있어야하는 최명석 군은 박 양이 무척 부러운 눈치입니다.

    ● 최명석: 지환이랑 승현이랑 퇴원해서 기분 좋고요.

    저도 빨리 건강해져서 퇴원하고 싶어요.

    ● 기자: 친구가 사준 인형을 가슴에 안고 환하게 웃었지만 박 양은 아직도 정신적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1주일에 한번은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삼풍 붕괴 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더 깊고 넓게 남아있습니다.

    사고가 난지 한 달이 넘도록 사라진 아들의 유해하나 찾지 못한 어머니는 새삼 설움이 북받쳐 옵니다.

    언니를 잃은 어린 동생은 무너진 건물을 지은 어른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실종자 가족: 건물을 짓는 아저씨들은 튼튼하고 다시는 무너지지 않는 건물을 지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서울이 되게 해주세요.

    MBC뉴스 최혁제입니다.

    (최혁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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