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참사에서 극적 구조된 박승현양, 입원 21일 만에 퇴원]
● 앵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뒤 37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던 박승현 양이 입원 21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박 양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서울 탑골공원에서는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이시위를 벌였습니다.
최혁제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매몰된 지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박승현 양.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답지 않게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구조된 3주일 만에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 기자: 병원 나서니까 어때요?
● 박승현: 좋지요, 날아갈 것 같아요.
● 기자: 먼저 퇴원한 유지환 양도 박 양의 퇴원을 축하해줬습니다.
간의 이상 때문에 며칠 더 입원해 있어야하는 최명석 군은 박 양이 무척 부러운 눈치입니다.
● 최명석: 지환이랑 승현이랑 퇴원해서 기분 좋고요.
저도 빨리 건강해져서 퇴원하고 싶어요.
● 기자: 친구가 사준 인형을 가슴에 안고 환하게 웃었지만 박 양은 아직도 정신적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1주일에 한번은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삼풍 붕괴 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더 깊고 넓게 남아있습니다.
사고가 난지 한 달이 넘도록 사라진 아들의 유해하나 찾지 못한 어머니는 새삼 설움이 북받쳐 옵니다.
언니를 잃은 어린 동생은 무너진 건물을 지은 어른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실종자 가족: 건물을 짓는 아저씨들은 튼튼하고 다시는 무너지지 않는 건물을 지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서울이 되게 해주세요.
MBC뉴스 최혁제입니다.
(최혁제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 참사에서 극적 구조된 박승현 양, 입원 21일 만에 퇴원[최혁제]
삼풍 참사에서 극적 구조된 박승현 양, 입원 21일 만에 퇴원[최혁제]
입력 1995-08-05 |
수정 199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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