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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조선총독부 지하공간 공개, 항일투사 고문했던 장소인 듯[손관승]

구 조선총독부 지하공간 공개, 항일투사 고문했던 장소인 듯[손관승]
입력 1995-08-07 | 수정 199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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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조선총독부 지하 공간 공개, 항일투사 고문했던 장소인 듯]

    ● 앵커: 오늘 옛 총독부 건물 첨탑 절단작업과 동시에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 건물에 있는 유일한 지하공간을 공개했습니다.

    음침한 방 4개 이 공간은 일제가 항일 투사들을 잡아서 고문했던 장소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관승 기자입니다.

    ● 기자: 총독부 건물 안의 어둡고 음습한 계단을 내려가면 철문이 보이고 바로 의문의 지하공간이 나타납니다.

    건물 안의 유일한 지하공간으로 넓이는 약 20평가량 됩니다.

    이 지하실은 5평짜리 방 한개, 2평짜리 방 2개 그리고 0.2평정도 되는 방 등 모두 4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공간이 무슨 용도로 지어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오늘 현장을 둘러본 광복회 회원들은 방 크기와 구조로 미루어서 고문 장소로 보고 있습니다.

    ● 이옥동(광복회 부회장): 이 방은 고문도 움직이지 못하고 겨우 숨만 쉬면서 여기서 조사를 받고 있던 말하자면 고통을 주는 이런 방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네요.

    ● 기자: 이를 뒷받침하듯 방마다 있는 두께 14㎝의 철판문에는 자그마한 감시창과 환기통이 나있습니다.

    두꺼운 문안에는 나무와 모래가 채워져 있는데 이것은 방음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교적 크기가 큰 방바닥에는 배수 홈이 파져있습니다.

    이것 또한 고문 받을 때 흘리는 피 등을 물로 쓸어내기 위해서 파 놓은 것 같다는 것이 광복회 회원들의 얘기입니다.

    오늘 약 70년 만에 공개된 이 지하실은 숨 막혔던 일제치하를 압축한 듯이 드러내보였습니다.

    MBC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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