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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 발생, 37명 사망[고주룡]

경기도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 발생, 37명 사망[고주룡]
입력 1995-08-21 | 수정 199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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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 발생, 37명 사망]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온 천하를 다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게 한 생명인데, 오늘 새벽 경기도 용인에서 또 37명의 목숨이 참혹하게 숨졌습니다.

    방화 37명 사망 고주룡 기자불이 나도 열리지 않는 쇠창살문, 무모함과 사악함이 빚어낸 경기도 여자기술학원 방화사건 먼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고주룡 기자!

    ● 기자: 네.

    ● 앵커: 지금 사건현장은 어떤 모습 입니까?

    ● 기자: 이곳 경기도 여자기술학원은 사건 발생 19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곳곳에서 당시의 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 여자기술학원은.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현장에서 주동자 21명의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16살 배모양 등 6명이 직접 방화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방화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이나 혼란한 틈을 타 집단으로 탈출하기위해 기숙사 방에 이불을 모아놓은 뒤 불을 질렀으며, 동시에 6곳의 방에 불을 지른 것은 고의성이 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기술학원 측이 화재발생 직후 출입문을 제때에 열지 않아 사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학원 측 관계자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경기도 기술학원 측이 윤락여성의 기술교육을 맡기로 한 설립목적과는 달리부모들이 맡긴 10대 소녀들도 수용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돈을 받았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학원 측의 부당대우에 반발해서 집단 탈출을 기도했다는 일부 원생들의 말에 따라 학원 측이 폭행 등 인권유린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지난해에도 원생들이 비인격적 처우에 반발해기숙사에 불을 지르는 등, 운영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감독관청인경기도의 감독소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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