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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모교 출신 저명인사 47명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박성제]

경기고, 모교 출신 저명인사 47명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박성제]
입력 1995-10-02 | 수정 199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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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고, 모교 출신 저명인사 47명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

    ● 앵커: 경기고등학교가 오늘 개교 95주년을 맞아서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기는 하지만 졸업장이 없는 모교출신 저명인사 47명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경기고의 명예졸업식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학총장, 국회의원, 장관 그리고 대기업 이사, 성공 명예를 이뤘지만 모교 학적부에만은 중퇴자로 남아있던 47명의 저명인사들이 오늘 반백의 머리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꿈많던 시절 모든 것을 뒤로 미룬 채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몸을 던져야 했던 학도병 출신입니다.

    재학도중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외국 유학의 길을 떠났던 18명도 비로서 정식 졸업생이 됐습니다.

    졸업장을 건네는 교장 선생님보다 선배인 졸업생도 있었지만 아들보다도 어린 후배들의 환호와 박수 앞에선 모두들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이태근(목포대 총장, 48년 입학): 당시의 허약했던 우리국가, 사회, 가정이 한 소년의 정상적인 인생을 확보해 주지 못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지금 내가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감격이 나의...

    ● 장기욱(의원, 56년 입학): 동창회의 준회원에 불과했었는데 이제 정회원이 됐다고 이렇게 인정을 해주니 아주 기쁘고 모교가 더욱 발전하기를 사회의 일각에서 기원하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 기자: 수십년 세월과 함께 모든것이 달라져버린 교정을 돌아보며 까마득한 후배들의 진지한 설명을 경청하는 늦깎이 졸업생들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과 흐뭇함만이 넘쳐흘렀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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